2006년 12월 11일
싸이보그지만 괜찮아

보라! 아치형 기둥 사이에서 한가로이 일광욕을 즐겨주시는 고양이님의 자태!
게다가 '칠거지악 고양이 일러스트' 완전 죽였삼~ ㅜㅜ
<동정심,쓸데없는 공상,죄책감,감사하는 마음,망설임,설레임,슬픔에 빠지는 것>이 일곱가지는 싸이보그에겐
금지되어 있는 거란다.ㅋㅋㅋ
결국 저런 것들 땜에 사람이 미쳐나가지 않던가 말이다.

나같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<복수는 나의 것>을 첫손가락에 꼽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상 말이다.
허우대 멀쩡한 저 감독 머리속엔 도대체 뭐가 들어앉아 있는 건지...나름 좋은 가정 환경에서 자랐더만,참~내!

가끔 주부로써 먹고 치우고 먹고 치우고 하는 짓거리가 너무 짜증나 알약 하나로 만사오케이하는 날은 오지
않는 건가 부르짖어도 보았는데...
역시 "빳데리 엥꼬" 나지 않으려면 열심히 먹어야겠다.ㅋㅋㅋ
세상에 먹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으니 말이다.진!정!

모든 일은 다 지나가는 법이니까...그냥 맞추어 살면 된다.
존재의 목적?
일순이가 영군의 닫힌 문을 열어주는 것...자신도 함께 그 문에 들어가는 것...
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특별히 동치미를 주문해 놓는 것...
일순의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까지도,영군의 할머니에 대한 죄책감까지도 사랑하는 사람 안에서 기쁨으로
다시 치유될 수 있는 것...
그래서 서로 함께 껴안는 것....
영화처럼 무지개가 떠 준다면 더욱 좋겠지?
영화보는 내내 뭔가 생각 날듯 말듯 했는데 이제사 더듬어 보니 그건 바로 <최종병기그녀>였다.
아무래도 느낌이 비슷해 ㅡ.ㅡ;;
극장문을 나서며 다들 존재의 목적에 대해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
# by | 2006/12/11 12:15 | 영화와 함께... | 트랙백 | 덧글(9)






